[환경읽어드립니다] 인지심리학자 김경일편

 

이번편 영상을 보고 꽤나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.

알아두면 좋을 예시들이 많아서 여기에 정리해 보았다.

 

- 사람은 왜 위험하다고 느끼는 것과 실제로 일어나는 위험에 대해 잘못 판단하는 걸까?

1. 미국에서 매년 총에 맞아 죽는 사람들이 많을까? 자기 집 계단에서 굴러떨어져서 죽는 사람이 더 많을까?

정답: 계단에서 굴러떨어지는 사람

하지만 사람들은 총에 맞아 죽는걸 더 위험하다고 느낀다.

2. 매년 비행기 사고로 죽는 사람이 많을까? 자동차 사고로 죽는 사람이 많을까?

정답: 자동차 사고

하지만 뉴스에서 항공기 사고로 사람들이 죽었다고 하면 많은 사람들이 두려워 하며 비행기 표를 취소시킨다고 함.

3. 낮선사람에게서 어린이가 납치당하는 일? 아는 사람에게서 어린이가 납치 당하는 일?

정답: 아는 사람

하지만 실제로 어린이에게 가르칠 땐 낯선 사람을 따라가지 말라고 함

4. 행복한 영화를 보는 웹사이트와 공포 영화를 보는 웹사이트 중 뭐가 더 많은 개인정보 유출이 일어날까?

정답: 행복한 영화

 

이 모든 것은 우리의 판단을 흐리게 하는 인지적 편견의 예시들이다.

 

브루스 슈나이더의 말에 따르면,

1. 우리는 드물고 장엄한 위험에 훨씬 더 크게 느끼고 일상적이고 빈번한 위험은 간과하는 경향이 있음

2. 일상적이고 친숙한 위험은 덜 위험하다고 생각하고 미지의 대상은 훨씬 위험하고 무섭다고 느낌

3. 사람들은 자기 의지로 통제할 수 있다고 느끼는 것을 통제할 수 없다고 느끼는 것보다 안전하다고 느낌

 

-->우리는 객관적 현실이 아니라 느낌에 따라서 행동하게 됨

 

- 위험하다고 느끼는게 실제로는 틀린 경우가 많다

1. 미국과 러시아 간의 전면 핵전쟁의 확률

2. 미국과 러시아 간에는 전쟁 의도가 없었지만 이라크, 리비아 같은 제 3국의 행동 때문에 발생하는 미국과 러시아간의 핵전쟁 확률

1번이 2번보다 훨씬 위험하다고 판단되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은 1번이 2번의 확률에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전쟁 확률은 실제로 2번이 훨씬 크다

 

왜 이런 결과가 나왔을까?

인간은 잘 연구된 결과보다는 특정하고 생생한 이야기를 더 확률이 높다고 느끼기 때문

 

이러한 이유로 우리는 기후위기에 대한 감각이 부족함.

너무 친숙하고 구체적이지 않기 때문. 멀리 있는 북극곰이 죽는 이야기보다 오늘 내가 직장에서 짤릴 수 있는 공포가 더 클 수밖에 없음

 

보험회사의 광고는 이러한 모순에 빠지지 않는 카피를 사용함

1. 은퇴설계 프로그램 (접근 동기)

: 미래의 행복한 노부부의 행복한 삶을 보여주며 미래의 일어날 행복을 위해 노후 보험에 가입하라고 함

-> 사람들은 먼 미래의 소망을 이루기 위해 움직이기 때문에 미래의 행복을 가질 수 있는 노후 보험에 가입하고 싶어함

2. 실손보험 (회피 동기)

: 당장 괴롭고 힘든 상황을 구체적으로 보여주며 이런 상황을 막기 위해 실손 보험에 가입하라고 함

-> 당장 눈앞에 있는 힘든 일은 피하고 싶기 때문에 실손보험으로 이러한 상황을 피하고 싶어함

 

: 사람들은 먼 미래에 대해서는 좋아하는걸 유지하거나 갖고 싶어하고 당장해야 하는 일에는 지금 하지 않으면 얼마나 나쁜 일이 일어나는지 알고 싶어하고 피하고 싶어함

ex) 부대찌개를 서빙할 때,

접근동기: 더 오래 끓이시면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.

회피동기: 지금 당장 드셔야 짠 맛을 피할 수 있습니다.

만약 '지금 당장 드셔야 맛있게 드실 수 있습니다' 라고 말하면, '이거 가스 아낄려고 그러는 거야'라는 식으로 상대를 의심 할 수 있음. 가까이 있는 소망을 상대가 잘 못 받아들였기 때문

만약 '오래 끓이셔야 짠 맛을 피할 수 있습니다' 라고 말하면, '왜 미리 안 끓여서 나오나?'라고 짜증을 냄. 멀리 있는 위험을 경고 했기 때문

ex) 치과 치료를 받을때,

접근동기: 이 치료를 오래 받아야 이를 오랫동안 건강하게 쓰실 수 있어요

회피동기: 지금 이 치료를 받지 않으면 수술을 해야 할 수도 있어요

 

 

결론: 가까이에 회피해야할 공포를, 멀리에 가지고 싶은 희망을 두고 이야기 하자